러트닉, 다보스포럼 발언
美·EU 그린란드 갈등에 "합리적으로 끝날 것"
"1분기 성장률, 금리 낮추면 6%도 가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의 대(對)유럽 '그린란드 관세'에 맞대응을 예고한 유럽연합(EU)에 보복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또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5%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이런 강력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유럽이 대미 무역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우리는 다시 '팃포탯(tit-for-tat·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형태의 관세 확대 국면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10%, 오는 6월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EU는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대응하기 위한 통상위협대응조치(ACI), 이른바 '무역 바주카포' 발동까지 검토하며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해 미국과 EU가 무역 갈등 끝에 합의에 도달한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동이 벌어진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것이 어느 지점에서 끝날지 알고 있다"며 "결국 합리적인 방식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EU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30조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에 대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현재 금리는 훨씬 더 낮아야 하며, 그래야 경제가 마침내 번영할 수 있다"면서 "금리가 더 낮다면 우리는 (성장률이) 6%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건 우리 자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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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망은 올해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을 4~5%로 예상한 '미 경제 사령탑'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관측보다 훨씬 낙관적인 평가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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