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상하이 임시청사 방문
3박 4일 일정 끝내고 귀국
중국 서열 1·2·3인자 만나
9년 만에 비즈니스 포럼도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상하이에서 청와대 기자단을 상대로 순방 의의를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방중 기간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권력 서열 1~3순위를 나란히 만나며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자고 제안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9년 만의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끌어내며 한중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지렛대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 상하이 임시청사 방문 끝으로 귀국
이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상하이에서 진행하는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했다. 서밋은 '한·중 창업생태계, 연결을 넘어 공동 성장으로'를 주제로 열렸다. 이후에 이 대통령은 청와대 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순방 의의를 직접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올해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임시정부 100주년으로 이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임시정부 청사 방문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동행한다. 임시정부 청사 방문을 끝으로 이 대통령은 3박 4일에 걸친 국빈 방중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뒤 전날인 6일 오후 상하이로 이동했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금융 중심지이자 인공지능(AI)·신산업 등 국제무역의 중심으로 꼽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반드시 한 번쯤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던 곳이다.
이 대통령은 6일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고, 기존에 있었던 껄끄러운 부분들이 모두 정리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을 포함해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중국의 1·2·3인자를 모두 만나 경제 협력 확대와 한반도 평화·안정 등을 의제로 논의했다.
시진핑에 "바둑·축구" 교류하자…샤오미 셀카는 李 아이디어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가졌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금지) 해제를 염두에 두고 바둑대회나 축구대회 등 교류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은 "석 자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시 주석의 비유는 한한령의 완전한 해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단계적·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중 간 민감 현안이었던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발언에 시 주석은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서해가 공영의 바다가 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실무적으로 얘기하자는 데까지 진척이 됐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눈길을 끌었던 '샤오미폰 셀카'는 이 대통령 아이디어였다.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 주석으로부터 샤오미폰을 선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샤오미폰으로 환영 꽃다발을 찍어 시 주석에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즉석에서 셀카 아이디어를 냈다는 후문이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국 정부 부처·기관 간 양해각서(MOU) 14건을 포함해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 기증 증서'에 대한 서명식이 열렸다.
中 국빈 방문 계기로 9년 만에 한중 비즈니스 포럼
다음날인 6일에는 중국 서열 2위 리창 총리를 만났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정말 오랜 친구 간처럼 기탄없이 의견 교환을 하자"며 "한중 관계의 획기적 발전의 전기(轉機)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고, 옷은 새것일수록 좋다'는 속담도 인용했다.
같은 날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의 접견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전인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서 "굳은 신뢰의 기반 위에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위원장과 중국 전인대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9년 만에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은 경제 분야 성과로 꼽힌다.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는 우리 경제사절단 161개사 416명과 중국 측 기업인 200여명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제조업, 소비재, 서비스 등 분야에서 양국 비교 우위 산업 간 상호 보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 협력 영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모색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을 향해 "외교적 긴장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에도 벽란도를 통한 교역은 중단되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경제 협력을 강조한 뒤 한중이 제조업 협력과 활발한 문화교류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베이징(중국)=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