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호·이대원·박석원·방혜자 등 재조명
데미안 허스트, 조지아 오키프 등 국제 미술전
국제거장전 신설해 세계 미술 흐름 전파할 것
국립현대미술관은 2025년 한 해 동안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한국미술의 존재감을 확장한 데 이어, 2026년에는 국제 거장전 신설과 지역 확산, 보존 전문 인력 양성, 디지털 아카이브 개방 등 국가 미술관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한층 강화한다. 연구·전시·교육·국제협력을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을 통해 한국미술의 현재를 정리하고 세계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전시계획과 주요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미술관은 2025년 성과를 토대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5년 연간 관람객 346만명 역대 최고치 기록
2025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상설전과 기획전, 해외 전시를 통해 미술 향유 기회를 크게 넓히는 한 해였다. 소장품만으로 한국미술 100년을 조망한 상설전은 누적 68만명이 관람했고, 연간 관람객 수는 34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론 뮤익 개인전은 53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대중적 화제를 이끌었고, 한국 근현대미술을 재조명한 기획전과 사회적 주제를 다룬 전시도 주목받았다. 해외에서는 미국·일본·중국 등지에서 순회전과 공동 기획전이 열려 한국미술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
2026년 '국제거장전' 신설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은 국제 전시와 공공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는다.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국제 거장'전을 신설해 세계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국내에 소개하고, 미술관의 우수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MMCA 지역동행'을 새롭게 추진한다.
청년 미술품 보존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MMCA 보존학교'를 통해 보존 인력 기반을 강화하고, 52만 점에 이르는 미술 아카이브를 온라인 이미지 서비스로 공개해 연구 접근성을 대폭 높인다. 이와 함께 해외 주요 미술관과의 공동 연구를 중심으로 학예연구 국제네트워크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한다.
2026년 국제적 맥락 잇는 전시 국내 개최
과천관 개관 40주년이자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는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미술의 개념적 흐름과 국제적 맥락을 잇는 전시를 선보인다. 한국 현대미술의 개념적 경향을 조명하는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시각문화와 디자인의 변화를 다룬 '읽기의 기술: 종이에서 픽셀로', 전후 프랑스로 건너간 한국 작가들을 재조명한 '파리의 이방인'이 대표적이다.
한국 작가 전시로는 서도호의 사상 최대 개인전을 비롯해 이대원, 박석원, 방혜자 회고전이 예정돼 있으며, '올해의 작가상 2026'과 'MMCA x LG OLED 시리즈 2026'도 9월 미술축제 기간에 맞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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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시로는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과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아트',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한국 전시가 열린다. 이밖에도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 다원예술과 영화 프로그램 등 동시대 미술의 확장성을 탐구하는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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