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성재, 심우정, 이창수 등 압수수색
'로저비비에' 김기현 소환 일정 조율 중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지검장을 포함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박노수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박 전 장관·김 전 수석·심 전 총장·이 전 지검장과 당시 디올백 사건 수사 라인에 있는 검사들의 사무실·차량·휴대전화·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급된 4명을 포함해 박승환 전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 총 8명이 압수수색 대상이다.
이어 "이달 초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가 필요한 관계로 이 전 지검장 및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를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지했다"며 "실무 담당 검사는 부장급 이하"라고 말했다. 다만 출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얼마 남지 않은 수사기간 내에 해당 의혹을 최대한 조사할 방침이다. 박 특검보는 "현실적으로 남은 수사 기간에 수사 무마 의혹을 종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 것 같다"며 "종결이 안 되면 법에 따라서 관련 기관에 이첩하겠지만, 남은 수사기간 안에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필요한 조사를 최대한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의 수사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한편 특검팀은 '로저비비에 가방 선물'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전날 특검팀은 김 의원의 자택 및 국회 사무실 등 김 의원 부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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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가방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압수수색영장에는 김 의원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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