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고밀 복합개발계획 마련, 자족도시 기반 마련
현재 7만6000가구에서 10만3000가구로 확대
서울 노원구 상계·중계·중계2 택지지구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행정 절차가 완료됐다. 정비사업을 통해 2만7000가구를 추가로 건립할 수 있도록 계획해 10만 가구가 넘는 주거지로 거듭나게 된다. 복합정비구역에서는 최고 60층 내외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에 대한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18일 최종 고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 제시된 재정비 기본방향은 올해 9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고, 이번 고시로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노원구 일대 재건축 사업지에서 정비계획 수립을 비롯한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된다.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기존 7만6000가구 규모였던 상계·중계·중계2 택지는 10만3000가구 규모의 동북권 핵심 주거복합도시로 재편된다. 상계·중계·하계동 일대는 1980년대에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으로 조성된 택지개발사업지로, 조성된 지 40년이 지나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재정비안이 고시되면서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단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 복합정비구역 도입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등이 본격화된다. 특히 복합정비구역 내 상향된 용적률과 복합용도 수용이 가능해져 사업성 개선이 예상된다.
복합정비구역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 복합개발계획을 통해 일자리·문화·주거가 결합된 복합 생활권 조성이 가능해진다. 재정비를 통해 지하철 출입구 연계, 가로활성화, 복합업무·생활시설 도입 등으로 역세권 기능이 강화된다. 복합정비구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되는 대신 오피스(업무), 쇼핑몰(판매) 등 비주거 용도로 10% 이상을 채워야 한다.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총 19개 구역이다. 노원역 주변 상계주공3·6·7단지(3곳)와 7호선 마들역 주변 상계주공9·10·11·12·14·15단지(6곳), 7호선 하계역 주변 현대우성과 한신·청구, 장미, 미성(4곳)이 해당된다. 은행사거리역 인근 중계청구3차·건영3차·동진신안·중계주공5·6단지, 라이프청구(6곳) 등이 있다. 복합정비구역의 건축물 높이는 180m, 제3종일반주거지역은 150m로 확정됐다. 150m는 최고 50층 내외, 180m는 60층 내외다.
중랑천과 수락·불암산을 연결하는 보행 녹지 네트워크도 조성한다. 지역 주민이 자연환경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단지 내 소규모 공원을 재배치한다. 주요 간선도로변의 광역통경축(4개)·지구통경축(3개)을 설정해 열린 경관을 확보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주변 환경을 고려한 특화 디자인을 도입해 중랑천·수락산·불암산 등과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할 계획이다.
공공보행통로와 연계되는 기반시설을 배치해 키움센터·체육시설·개방형 커뮤니티 등 생활 편의시설을 반경 500m 내에서 이용 가능한 도보 10분 생활권을 구축한다. 15~20m 폭의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고령자와 어린이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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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고시는 법적 효력을 갖게 되면서 상계·중계·하계동 일대의 재건축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정비사업 속도 향상은 물론, 동북권의 새로운 자족도시 모델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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