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 기업 만나고 현장 인기까지 확인
K뷰티 팝업에 인플루언서 등 200여명 몰려
"韓 기업 해외 진출 전폭적으로 돕겠다"
SBA-빈컴리테일, 행사장서 MOU 체결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인기를 확인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새로 개관한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을 찾아 뷰티 산업에서의 유통 플랫폼 확장을 돕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5일 오전 하노이에서 열린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기업과 K-산업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은숙 하노이 한인회장, 구본경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 삼성전자·SK·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현지 법인장, 바이비 등 유망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다. 한국은 베트남 교역국 중 중국, 미국에 이어 규모 3위를 차지한다. 지난해 교역액이 815억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베트남 수출액 역시 583억달러로 전체 수출국 중 규모 3위 수준이다.
기업인들은 빠르게 변하는 베트남 시장의 소비 트렌드, 온라인 유통 확대 등 현지 산업 동향과 그들의 경험을 전했다. 특히 한류 확산과 함께 K뷰티 등 서울 기반 브랜드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서울시가 현지 네트워크 구축, 브랜드 홍보, 기업 간 교류 플랫폼 확대에 나서 줄 것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간담회를 계기로 기업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 및 협력 방안을 찾고 서울 기업이 실질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할 것"이라며 "현지 진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기업 간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하노이 빈컴메가몰에서 열린 서울 뷰티·홍보 체험관에 방문해 현지에서의 K-뷰티 인기를 확인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인플루언서 등 200여명이 참석해 실시간 방송, 브이로그(VLOG)를 찍으며 K-뷰티 제품을 소개하고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 팝업에서 멈추지 않고 서울경제진흥원(SBA) 뷰티 복합문화공간 브랜드 'B the B'의 첫 글로벌 상설매장 '비더비@DDP'로 전환할 예정이다. 서울 소재 중소 K-뷰티 기업 제품의 판로를 늘려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것이다.
이날 체험관에 방문한 인플루언서 쯔앙(26) 씨는 "한국 제품은 세계 '넘버 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포함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 뷰티 제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쉬이(27) 씨는 "다른 제품도 써봤지만 특히 베트남 사람에게는 한국 화장품이 피부톤이 잘 맞는 것 같아 자주 쓴다"며 "패키징도 베트남 젊은 세대의 눈에 잘 띄고 매력적이어서 좋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AR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미러로이드), AI 피부진단 및 맞춤형 제품 추천(앙트러리얼리티) 등 서울 기업의 첨단 뷰티 테크 기술을 체험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오늘 체험관을 찾아준 베트남 소비자들의 관심과 열기를 마주하며 K-뷰티의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하노이에 첫 상설 매장을 연 '비더비@DDP' 같은 플랫폼을 해외 곳곳에 마련해 서울 소재 뷰티 기업이 더 과감하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이날 SBA는 서울 소재 우수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빈컴리테일(Vincom Retail)'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K-뷰티 홍보·체험관 공동 기획과 운영 ▲전시, 이벤트 등 홍보·마케팅 프로그램 공동 추진 ▲뷰티·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반 문화교류 확대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하노이=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