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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경제학자 "비트코인 추락? 트럼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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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 뒤 30% 급락
"정치적 후광 약화가 가격 급락 촉발"
트럼프 일가 가상자산 투자도 타격 불가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실상 트럼프주의에 대한 투자로 작동해 왔는데, 정치적 후광이 희미해지면서 그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벨상 경제학자 "비트코인 추락? 트럼프 때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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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군 미국 포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기록했던 12만6000달러 고점에서 한 달 사이 8만달러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후 9만달러 수준을 회복하긴 했지만, 단숨에 1조달러 규모의 매도세가 터지면서 비트코인 보유 비중이 큰 트럼프 일가도 약 10억달러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그먼은 그동안 가상자산과 트럼프 행정부를 꾸준히 비판해온 인물이다. 그는 개인 뉴스레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그 대가를 정책으로 돌려주려는 의지가 뚜렷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8억달러대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의 아들들이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사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지난 9월 나스닥 상장 직후 50억달러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가상자산 친화 정책을 잇달아 추진했다. 미국 정부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 구상을 제안했고, 개인 은퇴자금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방안을 행정명령으로 밀어붙였다. 지난달에는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을 인정한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를 사면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크루그먼은 최근 시장 흐름을 '정치 신호'로 해석한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정책에 대한 온도 차가 커지고, 뉴욕·시애틀 등 주요 도시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잇달아 승리하면서 트럼프의 정치적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트럼프 시대의 정책적 후광을 먹고 커온 자산"이라며 "정작 그 후광이 사라지면 가격도 버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학계와 시장에서도 같은 관측이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이 '친트럼프 자산'으로 여겨졌다며, 정치 이벤트가 시세에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평가한다. 관세 검토, 사면 발표, 규제 신호 등 정치적 변수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널뛰기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 비트코인을 안전판으로 삼기는 어렵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러나 백악관은 즉각 반박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대통령의 비경제적 이슈와 연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일관되게 가상자산 생태계를 키우는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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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현재 9만달러 초반에서 거래되며 10월 최고가 대비 약 30%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약세장 진입 가능성과 반등 기대가 엇갈리며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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