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인기요소 계승…비행시스템 진화
MMORPG 본연의 재미에 집중
PC 기반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오랜만에 출시됐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가 주인공이다.
'아이온2'는 원작 '아이온'의 인기 요소를 계승·발전시켰다. 스토리는 천족과 마족의 대립으로 원작과 다르지 않지만, 어느 종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서버가 달라진다.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지인과 함께 즐길 계획이라면 꼭 같은 종족을 택해야 한다.
여성 이용자들을 끌어모았던 원작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재미는 '아이온2'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프리셋만으로 충분한 수준이다. 여기에 입술 모양·색상을 바꾸거나 눈 깊이, 동공 크기, 턱선까지 조정할 수 있다. 취향에 맞게 꾸민 캐릭터 움직임을 언리얼 엔진 5의 그래픽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채로운 이동 방식도 눈길을 끈다. 앞서 '아이온'은 2008년 출시 당시 국내 게임 중 최초로 하늘을 나는 콘텐츠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아이온2'는 고도화 작업을 통해 캐릭터가 나무·산 등에 막히지 않고 날 수 있고, 물속을 헤엄쳐서 이동할 수도 있다.
레벨을 최대까지 올리는 시간은 늘어지지 않는다. 이른바 '만렙' 이후부터 게임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어비스 이동과 싱글·파티 던전 등 고난도 던전은 만렙부터 이용 가능하다. 직장인 기준으로 만렙까지는 2~3일이 걸린다고 한다. 원작에서 호평받은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PvP) 요소를 플레이어 대 환경(PvE)과 같은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발전시켰다고 엔씨소프트는 전했다.
조작은 이동과 대시, 점프, 비행, 각종 스킬까지 키보드 위에서 손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대부분의 스킬을 이동하면서 쓸 수 있어 전투 과정은 매끄럽다. 특히 실제 공격이 적중하는 순간 판정(후판정)이 이뤄지도록 해 긴장감과 현실감이 넘친다.
모바일 환경에는 '어시스트 모드'가 추가됐다. '아이온2'는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지만, 모바일에서 PC만큼의 조작 편의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해당 기능은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다. 다소 불편해도 역할수행게임(RPG)의 진짜 재미를 원하는 부류와 편하게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이들로 나뉜 것이다. 고민 끝에 엔씨소프트는 어시스트 모드 없이 출시했지만, 첫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이 기능을 다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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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완전 자동은 아니다. 이용자가 타깃을 지정하면, 스킬만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조 기능에 가깝다. 게임의 재미 요소를 반감시키지 않는 선에서 조작 부담을 덜어줘 피로도를 낮췄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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