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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벽 하얀 이건 뭐지?" 11만마리가 만들어낸 세계 최대 거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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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경 지대 동굴서 발견

그리스와 알바니아 국경 지대에 위치한 한 유황 동굴에서 면적 약 106㎡, 약 32평에 달하는 초대형 거미줄이 발견됐다. 이는 총 11만마리가 만든 것으로 지금까지 보고된 거미줄 중 가장 큰 규모다.


연합뉴스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 리베라시옹 등을 인용, 사피엔티아-트란실바니아 헝가리 대학교의 생물학자 이슈트반 우라크 교수 등 연구진이 최근 학술지 '지하생물학'에 이같은 발견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동굴 벽 하얀 이건 뭐지?" 11만마리가 만들어낸 세계 최대 거미줄 그리스와 알바니아 국경 지대의 동굴에서 발견된 거대 거미줄. 지하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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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견된 거미줄은 수천개의 깔때기 모양 거미줄이 서로 연결돼 하나의 거대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동굴은 황산이 암석을 부식시키며 형성된 특수 환경으로 인간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곳이다. 거대 거미줄의 존재는 2022년 체코 탐험가들에 의해 처음 확인된 바 있다.


연구 결과 이 거미줄은 두 종의 서로 다른 거미가 함께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집가게거미(Tegenaria domestica) 약 6만9000마리와 리네리고네 바간스(Prinerigone vagans) 약 4만2000마리가 한 공간에서 거대한 군집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두 종은 원래 주택과 습지 등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서식하며 경쟁 관계에 놓여 있지만, 동굴이라는 빛이 없는 환경에서는 시력이 퇴화하며 경쟁보다 공존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는 이종(異種)간에 동일한 거미줄 구조를 공유한 최초의 사례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부연했다.


"동굴 벽 하얀 이건 뭐지?" 11만마리가 만들어낸 세계 최대 거미줄 그리스와 알바니아 국경 지대의 동굴에서 발견된 거대 거미줄. 지하생물학

동굴 내부의 생태계도 거미 군집의 존재를 뒷받침한다. 유황을 포함한 개울이 미생물을 길러내고, 이 미생물이 다시 날파리의 먹이가 되며, 날파리는 거미의 주요 먹잇감이 된다. 연구진은 이같은 먹이사슬의 안정성이 거미의 개체 수 증가를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동굴 거미는 외부 개체군과 유전적으로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어둠 속 환경에 장기간 적응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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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 동굴은 생태·진화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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