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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게일이 성인 애니로 방향 튼 이유[K, 할리우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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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리스트' 티빙 통해 북미 진출
"일본 극장 애니 전성시대가 증명"

"한국 애니메이션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신창환 스튜디오게일 대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연 '유녹(U-KNOCK) 2025 in USA'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성인 애니메이션 '나노리스트'로 북미 시장에 정면 승부를 건다.


스튜디오게일이 성인 애니로 방향 튼 이유[K, 할리우드로] 성인 애니메이션 '나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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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투자받아 북미 진출

스튜디오게일은 2007년 설립 이후 꾸준히 '뽀로로'와 '타요' 시리즈를 제작해왔다. 자체 지적재산(IP) 개발도 멈추지 않았다. 2010년 숏폼 애니메이션 '그라미의 서커스쇼'를 제작해 2012년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에 올랐고, 2014년 이탈리아 카툰스온더베이에서 TV 시리즈 대상을 받았다.


새로 준비 중인 '나노리스트'는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미디어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탄생한 18세 이상 타깃의 성인 취향 IP다. 제작비는 국내 OTT 티빙에서 댄다. 신 대표는 "북미 진출은 티빙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티빙은 최근 HBO 맥스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열일곱 나라로 K콘텐츠 유통망을 넓혔다.


성인 타깃 전략은 기존 한국 애니메이션과 확연히 다르다. 최근 국내 극장가를 이끄는 건 일본 극장용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스즈메의 문단속'에 이어 최근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체인소맨: 레제편'까지 청소년·성인 관객이 극장을 움직인다. 신 대표는 "이제 국내 애니메이션의 메인 무대가 어린이가 아니라 성인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스튜디오게일은 이미 2021년부터 이 시장을 주목했다. 하지만 성인 타깃 작품을 투자받기에 환경이 열악했고, 넷플릭스 역시 한국 애니메이션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신 대표는 "티빙이 '나노리스트' IP의 가치를 정확히 이해해줬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애니메이션 확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게일이 성인 애니로 방향 튼 이유[K, 할리우드로] 성인 애니메이션 '나노리스트'

실감 미디어 전시·팝업 스토어로 수익 다각화

'나노리스트' 사업권을 공동 보유한 스튜디오게일과 스튜디오N은 내년 전 세계 공개를 목표로, 새로운 사업 모델도 준비 중이다. '실감 미디어 전시'와 '팝업 스토어'를 결합한 B2C 비즈니스로, 극장·OTT 중심의 수익 구조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지난 20년간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이 미취학 아동 대상 작품과 완구 사업 확장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이 공식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성인 타깃의 IP 중심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며 "MD와 전시·체험형 공간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현지화'도 필요하다. 신 대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작품이 한국에서 기획되고 투자까지 받는 것이 가능할까?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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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획·제작 경험이 풍부해도, 국내에서 만든 시각만으로는 글로벌 대중성 검증이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북미 시장에서는 현지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의 참여가 필수"라며 "문화적 코드와 대중 취향을 정확히 반영해야 경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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