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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7개 박물관장, 루브르 응원 "모든 기관 도난 위협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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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4인조 강도에게 털려
뉴욕현대미술관 등 57개 기관, 연대 성명 내
"인류 공동 유산 공유하려는 노력 공격받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보석 8점이 강도들에게 도난당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박물관장이 루브르 박물관장에게 연대의 뜻을 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 현대미술관, 영국박물관, 이탈리아 보르게세 갤러리, 네덜란드 반고흐 미술관 등 세계 57개 기관 관장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 몽드에 게재한 공동 기고문에서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관장에게 지지를 표했다.


세계 57개 박물관장, 루브르 응원 "모든 기관 도난 위협 받아" 지난 22일 프랑스 상원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출석한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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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우리 기관도 세상의 잔혹함에서 자유롭지 않다. 오늘날 점점 더 폭력적인 행위들에 직면하고 있다"며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어난 일은 박물관 전문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이런 위험은 각 기관에 도사리고 있다"며 "작품이 전시되는 순간 그 위험은 작품 하나하나에 드리워진다"고 전했다.


이어 "박물관은 지식과 감동이 전해지는 공간으로,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사색의 순간을 선사한다. 과거로부터 배우고 현재를 조명하며 소장한 걸작들과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곳"이라며 "박물관은 요새도, 금고도 아니다. 예술과 관람객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면서도 개방성과 접근성 속에서 그 존재 이유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도난 사건은 그저 루브르 박물관만 공격받은 게 아니라 박물관의 가장 근본적인 사명인 인류의 공동 유산을 최대한 많은 이들과 공유하려는 노력이 공격받은 것"이라며 "시련을 겪는 동료들과 데카르 관장에게 진심 어린 지지를 표한다"고 했다.


세계 57개 박물관장, 루브르 응원 "모든 기관 도난 위협 받아" 27일 루브르 박물관 인근의 경비가 삼엄한 모습. AP연합뉴스

앞서 지난 19일 오전 4인으로 추정되는 절도범은 파리 센강변 쪽의 루브르 박물관 외부에 사다리차를 세워두고 2층에 있는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났다. 파리 검찰은 도난당한 보석의 가치를 총 1400억원 상당으로 추산했다. 다만 왕실 보석 세트가 포함돼 있어 "경제적 피해보다 역사적 손실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절도범 중 해외 도피를 계획하던 용의자 2명은 25일 밤 수사 당국에 체포됐으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당한 보석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데카르 관장은 사건 발생 내각에 당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문화부 장관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2일 상원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출석해 "기존의 보안 시스템을 새로운 유형의 공격, 예상치 못한 수법에 맞춰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박물관의 장비와 인프라에 대한 만성적인 투자 부족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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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노조도 관장 사퇴보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1일 공동 성명에서 "이번 비극적 사건은 국가 유산 보호가 예산 삭감과 인력 부족으로 약화한 시스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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