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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훈센 측근 등 캄보디아 사기조직 거물 시민권 박탈·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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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팟 캄보디아 상원의원·프린스그룹 천즈 겨냥
미얀마 범죄단지 단속에 1000여명 태국으로 도피…피해자 여부 등 조사

태국 정부가 캄보디아 실권자의 측근 등 캄보디아 범죄단지(사기 작업장) 관련 주요 인물의 태국 시민권을 빼앗고 수사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태국, 훈센 측근 등 캄보디아 사기조직 거물 시민권 박탈·조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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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캄보디아 집권당 캄보디아인민당(CPP) 소속 상원의원이자 유명 사업가인 리용팟(67)의 태국 시민권을 박탈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태국 내무부는 리용팟의 행동이 태국 국가 안보와 공익을 저해한다면서 그가 태국 국민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적을 박탈했다고 설명했다. 리용팟은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의 측근이며, 팟 수파빠라는 이름으로 태국 국적을 취득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재무부는 리용팟과 그가 보유한 5개 기업이 사기·인신매매·강제 노동 등 불법행위와 관련돼 있다면서 자산 동결·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 등의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 보고서는 리용팟의 리조트에서 대규모 사기 작업장이 운영됐고 강제 노동·학대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일자리 제안에 속아 현지에 왔다가 감금당해 보이스피싱 등 사기 일을 하도록 강요당하고 폭행·전기충격 고문에 시달렸으며 인신매매 대상이 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태국 일간 네이션·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법무부 산하 특별수사국(DSI)은 캄보디아에서 악명 높은 범죄단지 '태자단지'를 운영해온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 기업 '프린스 인터내셔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DSI는 전날 프린스 인터내셔널의 태국인 주주 2명을 만나 조사했다. 이들은 프린스 인터내셔널이 부동산 중개 회사이며 프린스 그룹과는 완전히 별개 회사라고 주장했다. 또 회사 매출의 약 90%가 태국 국내 부동산 임대에서 나온다는 기록을 제공했다.


태국 법무부는 DSI와 태국 자금세탁방지기구(AMLO), 태국 중앙은행 등 관련 당국이 프린스 그룹 소유주인 천즈(陳志·39) 회장과 관련된 자금 세탁 등 사건을 비롯해 사기 조직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 사무실이 아누틴 총리 가족 기업인 태국 제2 건설사 시노-타이 엔지니어링·건설 그룹 소유의 방콕 고층빌딩 시노-타이 타워에 입주해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누틴 총리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아누틴 총리는 프린스 인터내셔널이 단순 임차인일 뿐이며, 이 기업의 불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사무실 임차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도 현재까지 어떤 태국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사기조직 연루 의혹에 휘말린 보라팍 탄야원 태국 재무부 차관은 지난 22일 자신이 어떤 불법 활동에도 관여한 적 없다면서도 법적 문제에 집중하겠다면서 사임했다.


한편 캄보디아와 함께 사기 작업장 소굴로 꼽히는 미얀마에서 군사정권이 최근 범죄단지 단속에 나서자 관련자 1000여명이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넘어와 태국 당국의 입국 심사를 받고 있다고 태국 정부가 밝혔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 20일 동남부 카인주의 태국과 국경 지대에 위치한 범죄단지 'KK파크'를 단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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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날 아침까지 KK파크와 인접한 태국 북서부 딱주 메솟 지역으로 1049명이 넘어왔다. 이들은 대부분이 중국인 남성이며, 미얀마·태국·베트남·인도·파키스탄 출신도 포함돼 있다고 딱주 주 정부는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KK파크 출신으로 추정되며, 태국 당국은 이들이 인신매매 피해자인지 조사한 뒤 피해자가 아닐 경우 불법 입국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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