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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공략 속도내는 현대차…튀르키예서 내연·전기차 합동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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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유럽 생산거점에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같이 만드는 생산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즈미트 공장은 라인 전환을 마무리한 이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튀르키예에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기로 한 건 미국 수출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유럽의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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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내연차 동시 생산
美 관세리스크 만회 전략
유럽 배기가스 규제 대응

현대자동차가 유럽 생산거점에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같이 만드는 생산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 시장의 높아진 관세 장벽으로 수출경쟁력이 위협받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럽 공략을 강화하기로 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면서 유럽연합(EU)이 추진 하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1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추가한다. 전기차 신규 생산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연기관 생산량을 24만5000대 수준에서 19만대 수준으로 감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 공략 속도내는 현대차…튀르키예서 내연·전기차 합동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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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 생산체제는 시장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국내 울산(현대차), 광명(기아) 등 주요 공장에도 도입된 바 있다. 이즈미트 공장은 라인 전환을 마무리한 이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튀르키예에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기로 한 건 미국 수출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유럽의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강하다. 한국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지만 세부사항 이견으로 25%를 적용받아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7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7% 늘어난 226만대로, 중국 제외 세계 판매량(409만대)의 절반을 넘는다.


튀르키예에서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새로운 소형차 '아이오닉 3(가칭)'다. 현재 현대차는 체코 노소비체 공장 등 유럽에서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생산 중이지만 아이오닉 시리즈 전기차 모델과 인스터(국내 모델명 캐스퍼 일렉트릭)는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다.


'아이오닉 3' 출시를 염두에 둔 현대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아이오닉 소형 콘셉트차 '콘셉트 쓰리'를 공개한 바 있다. 콘셉트 쓰리는 중대형 위주인 아이오닉 라인업에 부족했던 소형 모델을 추가하는 의미를 담는다. 또 도로가 좁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유럽을 겨냥해 해치백 형태로 설계해 현지 소비자 취향까지 담았다.


유럽 공략 속도내는 현대차…튀르키예서 내연·전기차 합동 생산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콘셉트 쓰리는 처음부터 유럽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특별하게 디자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튀르키예투데이에 따르면 무라트 베르켈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장은 "콘셉트 쓰리는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모델"이라며 "A세그먼트부터 E세그먼트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동일한 인프라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현대차는 이 기술을 튀르키예에 도입하는 최초의 해외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유럽에 전기차를 포함한 7개 신차를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현대차는 유럽에 '인스터'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코나 일렉트릭' 4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아이오닉 6 N'을 출시하면서 고성능 시장을 공략한다. 아이오닉 6 N은 이미 유럽 현지 언론에서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 또 플래그십 모델 '아이오닉 9'을 유럽 전역에 순차 출시하고,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도 미국에 이어 유럽에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 공략 속도내는 현대차…튀르키예서 내연·전기차 합동 생산

2035년에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유럽은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전기차 보조금을 부활시키고 있다. 지난 7월 영국이 3만7000파운드(약 6900만원) 이하 신형 전기차 구매 시 최대 10%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독일은 기업이 구매한 전기차에 세액공제를 제공하며 이탈리아도 이달부터 전기차 보조금 도입을 예고했다. 이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를 견인할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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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연간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7월 전기차 판매량은 10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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