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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美 로봇·AI 연구소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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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로봇사업 육성 박차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시너지
강화학습 기반 로보틱스 연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미국의 한 연구소 이사를 겸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그룹 차원에서 로봇을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과정에서 로봇의 성능을 향상시킬 핵심 연구를 직접 진두지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美 로봇·AI 연구소 직접 챙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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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현대차 등 반기보고서를 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회장의 '로보틱스 앤드 AI 연구소(Robotics and AI Institute·RAI)' 이사에 대한 '경업(競業)'을 승인했다. 기업은 통상 경업금지조항에 따라 경영자가 실질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을 경영하거나 종사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이번 안건은 이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수년간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인수 당시 사재 2800억원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하기도 했지만 지금껏 공식적인 직책은 맡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이 주력 계열사도 아닌 연구소에서 직책을 맡게 된다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직책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RAI에 이사회를 만들기 위한 선행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RAI는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설립자인 마크 레이버트 박사 주도로 2022년 설립했다. 초기 투자 금액은 4억달러 규모다. 현재 지분의 47.5%를 현대차가 가지고 있으며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28.5%, 19%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첨단 로봇과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기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버트 박사는 현재 전무이사(Executive Director)로 재직하면서 로봇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를 이끌고 있다. 특히 연구소는 대학 연구실 장점과 기업 개발 연구소의 장점을 결합해 세계적인 로봇 연구자들과 협업하고 있다.


정의선, 美 로봇·AI 연구소 직접 챙긴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가 적재함에 물품을 꽂아넣고 있다. 현대차

정 회장이 연구소 직책을 맡은 건 로봇 연구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로봇을 만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시너지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사 선임에 대해선 "맞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RAI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강화학습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레이버트 이사는 당시 "RAI의 목표는 차세대 지능형 기계를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연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량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3월에 모션 캡처와 애니메이션을 소스로 사용한 강화학습을 통해 더욱 인간에 가까운 동작을 학습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아틀라스가 사람처럼 걷는 것을 물론, 팔로 땅을 딛고 일어서거나 물구나무를 서고 브레이크 댄스와 같은 다양한 전신 움직임을 시연하는 모습이 담겨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정의선, 美 로봇·AI 연구소 직접 챙긴다 연합뉴스

양 사는 또 4족보행 로봇 '스팟'의 강화 학습 연구 키트 공동 개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키트를 통해 스팟의 고유한 행동과 이동 방식을 훈련시킨 결과, 스팟이 초속 5.2m로 달리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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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오는 10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시점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로봇을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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