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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블핑·빅뱅 K팝 히트곡 만든 알티 "레이블 출범, 첫 파트너 전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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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알티스트레이블 설립
첫 프로젝트 '담다디' 10일 발매
"장르 허물고 전자음악 강국으로"

[인터뷰]블핑·빅뱅 K팝 히트곡 만든 알티 "레이블 출범, 첫 파트너 전소연" 알티가 7일 서울 성동구 알티스트레이블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알티스트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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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불장난', 'Kill This Love', 빅뱅 '에라 모르겠다' 등 글로벌 K팝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 알티(R.Tee·본명 김중구)가 10년간의 음악 경력을 토대로 독자 행보에 나섰다. 그는 최근 레이블 '알티스트레이블'(RTST LABEL)을 설립하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7일 서울 성동구 알티스트레이블 사옥에서 만난 그는 "그동안은 주어진 시스템 안에서 곡을 써왔다면 이제는 그 틀까지 만들고 싶었다"며 "음악뿐 아니라 멋진 예술가를 대중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티 스타일(R.Tee's style)'을 뜻하는 이름에는 정체성이 담겼다. "열정과 진심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음악에 인생을 건 창작자들이 모인 레이블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레이블 설립 이유로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자 발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솔로 아티스트 제작, 한국을 전자음악 강국으로 만드는 장기 목표를 꼽았다. 그는 "독일이 테크노를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듯, 한국도 건강한 전자음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며 "레이블이 그 실험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첫 프로젝트는 아이들 전소연과의 협업 싱글 '담다디'다. 1980년대 동명 곡에서 착안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경쾌한 펑크(Funk) 리듬과 힙합 비트 위에 전소연 특유의 직설적인 랩을 얹었다. 알티는 "원곡의 유쾌함을 유지하면서도 지금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소연에 대해서는 "작업 몰입도가 높고 콘셉트를 명확히 제시하는 아티스트"라며 "서로의 장점을 믿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원하던 캐릭터와 정확히 맞아떨어진, 선물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세대에게 이 곡이 이 시대의 '담다디'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옛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산울림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히며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잊을 수 없다. 언젠가 '뮤즈' 같은 밴드를 만나게 된다면 제 노래보다 산울림 음악을 먼저 들려주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담다디' 뮤직비디오에서는 기존 공식을 비틀었다. 그는 "멋있는 음악에는 멋있는 영상이 따른다는 통념을 깨고 쿨한 곡에 '힙'한 영상을 결합했다"며 "섹시 콘셉트 장면은 감독이 구체화했지만, 전체 기획 방향은 제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블핑·빅뱅 K팝 히트곡 만든 알티 "레이블 출범, 첫 파트너 전소연" 알티가 7일 서울 성동구 알티스트레이블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알티스트레이블

알티는 2014년 YG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빅뱅, 블랙핑크 등 정상급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다수 프로듀싱했다. '마지막처럼', '뚜두뚜두'에도 참여했으며, 이후 더블랙레이블에서 전소미 등과 작업했다. 솔로 활동과 DJ 공연도 병행했다. 그는 "블랙핑크 곡도 '이게 좋다' 싶으면 만드는 식이었다. 계산하지 않는다. 잘 맞아떨어질 때 기적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K팝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의는 어렵지만, '잘 보이는 음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팬과의 소통 구조, 그룹 시스템까지 다층적으로 설계된 장르"라고 분석했다. 전자음악의 비주류 인식에 대해서는 "특정 장소에 가지 않으면 접하기 어려운 환경과 DJ 직업에 대한 편견이 장벽"이라며 "전자음악은 일상에서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장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그는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창작과 전자음악 대중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K팝은 팝, 힙합, 하우스, 라틴, 아프로비트까지 한 곡에 담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융합을 한층 밀도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프로듀서와의 교류 확대, 국내 신인 아티스트 발굴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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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로서의 활동 역시 이어간다. 그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월드디제이페스티벌' 무대에 섰으며 10년 전 5t 트럭을 개조해 '찾아가는 EDM 페스티벌'을 열었다. 알티는 "클럽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도 전자음악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레이블 라운지에서 프라이빗 공연을 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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