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동천 등 기반 구체화
전남 순천시는 힐링이 가능한 갯벌치유관광플랫폼을 포함해 순천 전역에 '치유' 개념을 확장하고자 추진한 6박 8일간의 국외 연수를 통해 소중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도시 전반을 치유공간으로 설계한 유럽의 선진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순천형 치유 산업의 비전과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는데 소중한 계기가 됐다.
영국 맨체스터의 매기스센터(Maggie's Centre)는 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비의료 정서치유 공간으로, 공간 자체가 회복의 시작점이 되는 모델이다.
시는 매기스센터 사례를 통해 '자연에 스며드는 건축'이라는 개념이 치유도시 공간 계획의 핵심이며, 잘 설계된 건축물은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사람들에게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순천만이라는 거대한 자연 정원 안에 습지와 갯벌생태계를 보전하면서 회복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독일 바이에른주 바트뵈리스호펜은 크나이프(Kneipp) 자연요법을 기반으로 도시 전체가 치유 인프라로 설계된 대표 사례다. 인구 1만5,000명 규모의 소도시임에도 연간 9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공원·산책로·약국·숙소·음식점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치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순천시는 도시 전체를 치유 공간으로 연결한 전략이 순천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음을 확인하고, 순천만·정원·동천·숲길 등 고유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한 순천형 치유전략의 현실화를 구체화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다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 순천시는 정원도시 기반 위에 문화콘텐츠, 우주항공, 바이오산업 등 여러 전략을 구사했고, 대부분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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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갯벌치유관광플랫폼은 습지보전지역에서 제외된 도시계획상 문화공원 구역이며,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중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 조성 테마 사업으로 국비 160억원이 확보돼 있다. 플랫폼 조성을 위한 공모를 통해 설계업체가 선정됐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이경환 기자 khlee276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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