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른김거래소' 설립 본격화
우리나라의 김 수출이 지난해 9억9,700만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김 산업의 중심도시로 전남 목포시가 주목받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 1억3,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국 지자체 중 수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한 3,000만달러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김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목포시가 김 산업을 수출전략형 산업으로 선정하고, 행정력과 정책적 지원을 집중해 온 결과다.
시는 지난 2022년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해양수산부 제1호 김 산업 전문기관으로 지정되며 김 산업 전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2023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 사업'에 선정돼 3년간 마른김 품질 고도화 연구를 추진 중이다.
또 지난 2월에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을 획득함으로써 수산식품 연구의 신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목포시는 김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국제 마른김거래소'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내년까지 총 1,13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6,612㎡ 규모의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조성 중이며, 해당 단지 내에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국제 마른김거래소는 세계 바이어가 직접 참여하는 김 유통의 기준 플랫폼이자, 시장의 투명성과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근 한류 콘텐츠 확산과 글로벌 식문화 트렌드 변화에 따라 김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조미김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된 수요가 확산 중이며, 목포시는 이에 발맞춰 고품질 제품 생산과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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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김 수출은 단순한 식품 수출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감성, 자부심을 세계에 전하는 일이다"며 "김 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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