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진 찍고, 기념품 사고...우리가 남긴 '기록' 속 추억들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동네 사진관의 추억
특별한 순간 기록에서 일상의 순간 기록으로
기념품, 기억이 가치 공유

사진과 기념품의 공통점은 '기록'을 남긴다는 것이다. 오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여행지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기념품을 통해 회상한다. 사진과 기념품을 주제로 한 전시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사진 찍고, 기념품 사고...우리가 남긴 '기록' 속 추억들 1910년 황성기독교청년회 학교 사진과 1회 졸업생인 민충식이 1906년 4월, 해외로 떠나기 전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촬영 날짜와 이유, 등장인물이 적힌 액자를 들고 찍었다. 국립민속박물관
AD

'사진관 전성시대' 전시는 국내 사진의 역사를 조명한다. 국내 사진관이 들어선 건 1880년 초 일본인 사진사들이 등장하면서부터다. 1907년 천연당 사진관을 시작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사진관이 늘어났고, 황실과 소수 계층을 중심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초기 사진 촬영은 영혼을 뺏긴다는 속설로 꺼려지기도 했으나. 개방의 물꼬가 터지면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는 상징적 의미로 여겨졌다. 1910년 황성기독교청년회 학교에는 사진과가 존재했고, 당시 학생들은 사진을 찍은 날짜와 이유, 등장인물의 이름이 적힌 액자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기록으로서의 의미가 컸다.

사진 찍고, 기념품 사고...우리가 남긴 '기록' 속 추억들 도민증. 국립민속박물관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을 감시·통제하기 위해 사진을 이용하면서 사진은 신분을 증명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6·25전쟁 직후에는 도민증 제도가 시행되면서 사진값이 비싸서 선뜻 찍지 못했던 사람들도 의무적으로 사진을 찍게 됐다. 증명 사진을 10분 만에 만들어주는 거리 속성 사진관인 궤짝사진관도 등장했다. 사진관 호황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휴일에는 지역 사진협회에서 일을 하지 못하도록 사진관의 카메라 렌즈를 수거해 가면, 숨겨둔 렌즈로 촬영할 정도로 손님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다만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진업 종사자 수는 1995년 1만3332명에서 2013년 2197명으로 급감했다. 다만 무인 즉석 사진관이 늘면서 사진관 수는 2017년 1만3002곳에서 2024년 2만1012곳으로 증가했다. '특별한 순간의 기록'에서 '일상의 기록'으로 사진 양상의 변화가 엿보인다.


'사진관 전성시대' 전시에는 사진사들의 이야기와 물건, 백일·돌·졸업·결혼·회갑 등 일생의 특별한 순간을 찍은 사진 등 200여점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전시는 7월27일까지.


기념품이 주는 기억의 가치

기념품은 오래 간직하고 싶은 기억을 구체화하고 삶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물리적 증거다.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전시는 개인 생애주기에 따라 출산부터 죽음까지 삶의 이정표를 기념한 물건들을 소개한다. 특별한 순간이 어떻게 시대와 시대의 가치와 맞닿았는지 살피는 재미를 선사한다.

사진 찍고, 기념품 사고...우리가 남긴 '기록' 속 추억들 5년 사이 제작된 세 장의 달력(1945, 1946, 1949년 달력) 속 기념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5년 사이 제작된 세 장의 달력(1945, 1946, 1949년 달력) 속 기념일을 통해서는 시대적 상황마다 달리 기념되는 현상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교훈을 전한다.


AD

이번 전시를 통해 다수 소장품이 처음 공개된다.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친러파 관료 이용익의 초상화와 초상화 속 실제 훈장과 기념장을 선보인다. 고종황제 성수 50주년 기념장도 첫선을 보인다. 아울러 헌법 공포 기념사진 역시 최초로 공개된다. 사진 아래 인물 형상 속에 인물 이름을 적어 넣은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9월14일까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