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 주제
문재학 등 19명 기리며 정신 계승
광주시교육청이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을 앞두고 13일 본관 현관에서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서 희생된 청소년 가운데 광주지역 학교에 재학 중이던 19명의 학생을 기억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희생 학생 가운데는 도청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최후까지 항전한 문재학·안종필(광주동성고), 박성용(조선대부속고) 학생, 시민군 버스를 타고 화순으로 관을 구하러 가던 중 희생된 박현숙(송원여상), 황호걸(광주제일고방통고) 학생, 헌혈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목숨을 잃은 박금희(전남여상) 학생 등이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는 교육청 전 직원이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5·18 관련 도서 20여권을 비치한 '오월서가'와 함께 5·18 역사 퀴즈, 희생자 이름과 사연이 담긴 '추모카드' 전시가 이어졌다. 직원들은 책을 읽고 퀴즈에 참여한 뒤, 추모카드에 손글씨로 추모 문구를 남겼다.
본관 로비에는 '오월의 횃불' 조형물이 설치됐다. 조형물은 1980년 5월의 용기와 희생이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밝히는 불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직원들의 추모카드가 함께 전시됐다. 참석자들은 조형물을 둘러싸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광주교육청은 이 조형물을 5·18 기념주간인 오는 24일까지 본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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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교육감은 "1980년 5월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민주주의의 뿌리다"며 "그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의 작은 실천이 미래를 밝히는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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