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전주 대비 0.49%↑
서울 강남 0.19%·마포 0.17%·성동 0.16% 등
세종시 집값 상승률이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통령실 등 세종 이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4월 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9% 상승했다.
전주(0.23% 상승)와 비교해 상승 폭이 두배로 확대됐다.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공약 등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세종시에선 아파트 거래도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아파트 매매량은 2268건으로, 작년 연간 거래량(4476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부동산원은 "다정·새롬·고운동의 선호 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하며 세종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4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9% 오르며 13주째 상승했다. 전주(0.08%) 대비 상승 폭도 확대됐다. 강남(0.13%→0.19%), 마포(0.14%→0.17%), 용산(0.13%→0.15%), 양천(0.12%→0.14%) 등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송파(0.18%), 성동(0.16%), 강동(0.11%)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등 주요 선호 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오르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동시에 일부 지역에선 매수 관망세를 보이면서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매매가격은 0.02%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인천도 0.01% 하락 전환했다. 다만 과천(0.28%), 성남 분당(0.11%) 등은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 지역 하락세로 수도권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줄어든 0.1%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2% 내리며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0.04%→-0.05%), 5대 광역시(-0.06%→-0.07%), 8개도(-0.03%→-0.05%) 모두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보합(0.00%)을 유지하며 4월 첫째 주 이래 4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울(0.02%)과 경기(0.01%)도는 전주 상승폭과 같고 인천(0.01%→-0.02%)은 하락 전환했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로 혼조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주거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이나 대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지방(-0.02%→-0.01%)의 하락 폭이 축소됐다. 다만 세종(0.03%→0.12%)은 전셋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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