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JB금융에 대해 오버행 우려보다는 주주환원 확대 규모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500원은 유지했다.
13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은 4분기 실적 발표일이었던 2월 6일 이후 주가가 약 14.7% 하락해 은행주 중에서 가장 약세를 보이면서 은행업종 평균 하락 폭인 4.8%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 약세 배경으로 4가지를 꼽았다.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오랜기간의 주가 상승으로 업종내에서 가장 높은 PBR(주가순자산비율)로 거래 중이던 JB금융에 하방 압력 커졌고 ▲2025년분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 ▲향후 자사주 추가 소각시 주요 주주의 지분율이 15%를 상회하게 되며 이 경우 초과 지분을 매각할 수밖에 없어 오버행 우려가 발생 ▲타행들보다 NIM(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2025년 중 11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계획으로 만약 현재 기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2025년에 실시할 자사주 매입분도 전량 소각한다고 가정할 경우 삼양사와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율은 각각 15.67%와 15.06%로 높아진다"면서 "15%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므로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가 커질수록 주요 주주가 지분을 더 매각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버행 우려를 야기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오버행 우려보다는 올해 예상되는 주주환원 규모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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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올해 약 1100억원 내외의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자사주 매입 수량만 전일 종가 기준 약 660만주에 달하고, 이는 총발행주식수의 3.4% 수준이며 올해 JB금융 일평균 거래량 40만주의 약 16배에 달하는 규모"라면서 "기보유 자사주 및 2025년 자사주 매입분을 전량 소각한다고 가정해도 삼양사와 얼라인파트너스의 15% 초과 지분 매각분이 양사를 합쳐 약 0.7%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오버행 우려를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크게 남을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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