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속 과밀학급 해소
맞춤형 대책 주효
경북 구미 산동중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교육 혁신의 중심으로 거듭난다. 학령인구 감소로 존폐 기로에 섰던 산동중이 지역 내 학생 분산 배치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을 전망이다. 이번 결정에는 경상북도의회 윤종호 의원(국민의힘, 구미6)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주효했다.
1971년 개교한 산동중학교는 한때 학생 수가 40명까지 줄며 폐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산동읍 내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로 인구 유입이 증가하면서, 인근 인덕중학교는 1140명(48학급)까지 학생이 몰리며 과밀학급 문제가 심화됐다. 이에 윤 의원은 학생 분산 배치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했고, 2025년부터 산동중학교가 2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도교육청은 경북 내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작은 학교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왔으나,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낮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윤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덕초·신당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각각 79.5%, 56.4%가 산동중학교를 선호한다는 결과를 확보하며 정책 추진의 명분을 마련했다.
윤 의원은 기존 산동중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운동장 북쪽에 신축 건물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예산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급식소를 별도로 배치하고, 향후 수직 증축이 가능한 3층 건물 설계를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교육 공간 조성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산동고등학교 및 (가칭)해마루고등학교 유치를 비롯해 400억원 규모의 경상북도 유아교육진흥원을 산동읍에 유치하는 등 교육 기반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산동고 설립 과정에서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를 지적하며 세 차례의 서명운동을 벌였고, 이를 통해 경북교육청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다.
또한 해마루고 설립을 위해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2024년 투자심의를 통과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윤 의원은 산동중학교가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학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수영장 및 체육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1만여 명의 주민 서명을 받아 지자체 및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 뜨는 뉴스
윤 의원은 "산동중학교의 새로운 도약이 지역 교육 발전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습 환경 개선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