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에서 통신기업(Telco)들이 첨단 기술을 보유한 빅테크(Techco, 대형 정보기술 기업)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정KPMG는 'MWC 2025를 통해 본 ICT 산업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이번 MWC 2025의 5대 주요 트렌드로 ▲AI(인공지능) ▲Techco(기술 중심 통신기업) ▲중국 ▲폼팩터 ▲6G를 선정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엔 200여개국 2780개 기업과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솔루션을 선보이며 통신·모바일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 통신사들도 AI를 활용한 사업 모델 확대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스터', LG유플러스의 AI 비서 '익시오(ixi-O)' 등 AI 에이전트 기능이 주목받았다.
글로벌 통신기업들은 '탈통신' 전략을 통해 혁신 기술 중심의 통신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번 MWC에선 '서비스 중심 Techco'와 '네트워크 중심 Techco' 모델이 등장해 기업마다 차별화된 전략이 돋보였다.
중국 기업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중국은 전체 참가 기업의 12.4%를 차지했다. 스페인,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ZTE 등은 AI, 네트워크,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자랑했다.
혁신적 폼팩터를 갖춘 디바이스도 주목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무한'을 비롯한 확장현실(XR) 디바이스와 화웨이의 트리플 폴더블폰 '메이트 XT',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돋보였다.
6G 분야에서도 KT, 대만의 미디어텍, 미국의 퀄컴 등 주요 통신 산업 기업들의 신기술 공개가 화제였다. 이들 기업은 6G 기술을 앞다투어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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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삼정KPMG 부대표는 "통신기업이 성공적으로 빅테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사의 핵심 역량과 주요 가치를 고려해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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