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현지서 협약… 지구환경 변화와 생물 대응 분야 공동 연구·인력 파견 협력
세계 최고수준 연구기관 교류, 생물학적 시스템 분석·첨단 분광기술 성과 창출 전망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G-LAMP 사업단(Global-Learning & Academic Research Institution for Master’s·PhD Students, and Postdocs)은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NIST)와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은 미국 NIST의 Polymer Science Building에서 지난 4일 진행됐으며, 부산대 G-LAMP 사업단 정재훈 단장과 NIST의 Sheng Lin-Gibson 박사(Division Chief)가 서명했다.
NIST는 미국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 소속 연방 정부 연구기관으로 1901년 설립 이래 측정표준 개발, 기술혁신 지원, 사이버 보안 및 IT 표준, 신소재 및 나노기술, 화학·바이오 연구, 해양환경 및 재난 대비 기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간 340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연간 예산이 10억달러를 초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다.
부산대 G-LAMP 사업단은 지난 1년간 NIST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 왔다. 사업단 소속 이상학 교수(부산대 화학과)가 연구 교류 차원에서 NIST에 파견돼 △단백질 응집에 의한 질병의 분자 메커니즘 연구 △적외선 분광법과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해양 생태계 내 미세플라스틱 분석 등 다양한 공동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 같은 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두 기관은 연구 결과 교류를 넘어 지속적인 인력 교류와 연구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세포 구조, 단백질 응집, 해양미세플라스틱 등 환경 변화 분자 분석을 연구하기 위한 첨단 분광 및 현미경 기술 개발과 응용을 목표로 한다. 특히 부산대 G-LAMP 연구진은 해양환경 변화와 관련된 생체분자 응집의 작용 메커니즘 연구, 광학 이미지·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머신러닝 기술 활용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NIST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의 하나로 부산대 G-LAMP 소속 이진민(부산대 화학과 박사과정) 학생이 올해 2월부터 1년간 NIST에 연구원으로 파견돼, Young Jong Lee 박사 연구팀에서 ‘QCL IR(퀀텀 캐스케이드 레이저 적외선) 분광과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분자 응집·미세플라스틱 분석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NIST의 연구비 지원을 받으며 글로벌 연구 환경에서 최첨단 기술을 익히고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NIST와의 지속적인 연구 교류를 위해 미국 NIST 연구소에 부산대와의 공동연구 사무실을 개설할 계획이다.
부산대 G-LAMP 사업단 정재훈 단장은 “이번 협력은 해양환경 변화 분자 분석과 생체 내 반응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생물학적 시스템 분석·첨단 분광 기술 개발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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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을 기념해 지난 4일 NIST에서는 부산대 G-LAMP 사업단과 NIST 간의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부산대 정재훈 단장, 이상학 교수, 이진민 학생이 참석해 연구 성과를 발표했으며, NIST 측에서는 Young Jong Lee 박사, Charlie Camp 박사가 적외선 분광과 이미징 기술 관련 최신 연구를 공유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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