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6일 오전 10시부터 순차 증인신문
尹에 불리한 증언 일관한 곽 전 사령관 진술 주목
"707 부대원 모두 피해자" 주장한 김 단장 증언도 관심
헌법재판소가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대상으로 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을 진행한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증언에 이어 김 단장과 곽 전 사령관의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진술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헌재에 출석하는 증인들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군병력을 동원한 지휘관 등 주요 인물들로 김 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곽 전 사령관은 오후 2시부터, 박 경제수석은 오후 3시 30분부터 열린다. 증인신문은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번갈아 진행하고, 윤 대통령은 지난 5차 변론 때와 동일하게 각 증인에 대한 신문이 마무리된 이후 별도의 발언 기회를 얻어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6차 변론의 최대 관심사는 국회에서 윤 대통령과 배치된 진술로 일관한 곽 전 사령관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저에게 직접 비화폰을 전화해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4차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사당 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원들을 빼내라고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서도 "요원을 빼내라고 했던 당시의 시점에서는 그 인원(요원)들이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5차 탄핵심판 변론에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한 윤 대통령의 지시 내용과 계엄 관련 상황에 대해서도 추가 증언을 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197명의 부대원을 국회에 투입해 현장 지휘를 했다고 밝힌 김 단장의 진술 방향도 주요 관심사다. 김 단장은 계엄 직후 국회의사당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데리고 나와라, 국회의원들이 의결정족수 150명이 안 되도록 막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707 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입니다. 김 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입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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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김 전 장관 지시에 따라 707특임단 병력 197명과 1공수특전여단 병력 269명을 국회로 출동시키고, 일부 병력의 국회 월담 진입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김 단장은 지난달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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