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카타르 측 발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 지구 휴전안이 19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을 기해 발효된다.
18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재국 카타르 외무부가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1단계인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1단계에서 하마스는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과 어린이, 고령자를 포함한 33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1단계에 석방될 인질 33명이 모두 생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하마스로부터 최종 확인은 받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18일 휴전 1단계에서 풀어줄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의 석방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법무부는 휴전 첫날인 19일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 95명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휴전 1단계 6주 동안 풀려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는 737명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노가 카츠 법무부 대변인은 "1단계에서 석방될 최종 수감자 수는 하마스가 풀어주는 생존 인질 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251명을 인질로 데려갔으며 이후 임시 휴전 합의와 이스라엘군의 구출 작전 등을 통해 일부가 풀려났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있으며 이 중 34명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는 휴전과 인질 석방 이행을 감시하는 상황실이 구성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물론 중재국 이집트, 카타르, 미국 대표단이 합의 준수 여부를 감독한다.
휴전 발효에 따라 이스라엘의 통제로 사실상 차단됐던 가자지구의 구호품 반입도 정상화된다. 휴전 1단계 기간 매일 인도주의적 구호 트럭 600대가 가자지구에 반입되며, 이 중 50대는 연료 운반에 할당된다. 이를 위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가자지구에 들어갈 트럭 4000대분의 구호품을 준비했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도 3개월간 100만명 이상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식량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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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남은 이스라엘 남성 군인 인질 석방, 영구 휴전 등의 의제를 포함한 휴전 2단계에 대한 논의는 휴전 발효 후 16일째 시작된다. 휴전 2단계의 개요는 생사와 관계없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모든 인질의 송환을 대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지속 가능한 평온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휴전 3단계에서는 영구 휴전과 가자지구 재건 등이 포함된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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