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전북 일부 대설경보, 강원 한파경보
9일 아침 영하 17도까지…11일부터 풀려
행안부, 관계 기관에 "한파 대응"
서울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발령
한낮에도 영하권을 맴도는 강추위와 함께 중남부권에 큰 눈이 내리겠다. 추위는 오는 11일 낮부터 점차 풀릴 전망이다.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전북 일부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강원 일대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더해 바람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9도까지 오르지만, 추위가 절정에 달하는 9일에는 최고 기온도 영하 10~3도로 낮에도 춥겠다. 9일 아침 기온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고,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할 전망이다.
갑작스레 한반도에 착륙한 강추위는 오는 11일쯤에야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부의 동서 기압계 흐름이 조금씩 더뎌지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추워지기 시작했다"며 "11일 낮부터 조금씩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추위에 대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만반의 대비를 주문하고 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설·한파 대책회의'에서 "도로결빙 등으로 인한 사고나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설 작업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한파 취약계층의 안전을 세심히 확인하고 한파 보호시설 운영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9일 오전 9시부터 올겨울 들어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시는 9일부터 동결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시는 8개 수도사업소,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동파 긴급 복구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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