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는 쓰레기 문제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6일 환경부 산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1년간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 31.8%는 환경문제 중 ‘개선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 쓰레기 처리를 꼽았다. 해당 응답률은 전년 29.2%에서 소폭 올랐다.
특히 도시 규모가 작을수록 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군지역 이하에 거주하는 경우 40.9%가 쓰레기 문제를 언급해 중소도시(32.5%), 광역시(29.7%)보다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이 꼽힌 환경문제는 대기오염으로 전체 29.8%가 거론했다. 플라스틱 오염이 20.7%로 뒤를 이었고 수질오염(6.4%), 해양오염(4.6%), 방사능오염(2.4%), 소음공해(1.0%) 순이었다.
‘현재 사는 지역에서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환경 문제’ 1위도 쓰레기 처리였다. 전체 응답자의 36.3%가 쓰레기 문제를 꼽았다. 대기오염 및 악취를 선택한 응답자는 31.2%였고 소음·진동·먼지가 14.3%, 수질·토양오염이 6.4%였다.
환경상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국민은 15.8%로 전년 17.4%에서 소폭 감소했다. 환경피해 경험은 서울에 거주할수록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응답자 21.7%는 환경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응답률이 10~17% 수준이었다.
직업별로는 농림축수산업이 31.1%로 무직(22.2%), 자영업(16.5%), 화이트칼라(17.1%) 등보다 응답률이 높았다.
환경피해 경험자들의 31.6%는 ‘대기오염 또는 악취로 인한 피해’를 겪었다고 언급했다. ‘건설 및 도로 공사장 피해’가 22.2%였고, ‘공동주택 층간 소음으로 인한 피해는 10.9%였다.
피해를 경험했음에도 65%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기관에 민원을 제기한 경우는 18.2%, 가해자에게 항의했다고 말한 응답자는 7.1%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응답자가 6%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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