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세대는 1000만 넘어…4인 세대 최하
인구 감소했으나 출생등록자는 9년 만에 증가
전형적인 가족 형태였던 4인 가족 비중이 점차 줄어들면서 3인 세대가 처음으로 4인 세대를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자녀를 1명만 낳으면 된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다. 이에 따라 4인 이상 세대는 결국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 유형이 됐다.
행정안전부가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민등록 전체 세대수는 2411만 8928세대로 2023년(2391만4천851세대) 대비 20만4077세대(0.85%) 증가했다. 평균 세대원 수는 2.12명으로 전년도보다 0.03명 감소했다. 세대원 수로 보면 1인 세대(약 1012만세대·41.97%)가 가장 많았고, 2인 세대(600만·24.90%)가 뒤를 이었다. 이어 3인 세대는(405만·16.8%), 4인 이상 세대(394만·16.33%) 순이었다.
지난해 출생자는 남아(12만 3923명)가 여아(11만 8411명)보다 5512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민등록 인구는 5121만 7221명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줄었다. 남자 인구는 6년 연속, 여자 인구는 4년 연속 감소했다. 여자(2571만 8897명)가 남자(2549만 8324명)보다 22만 573명 더 많아 2015년 이래 여자 인구와 남자 인구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에는 여자 인구가 1만 2966명 더 많았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5.3세로 2023년(44.8세)에 비해 0.5세 늘었다.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을 보면 60대 인구가 40대 인구를, 70대 이상 인구가 30대 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870만 6370명(17%)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546만 4421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49만 6018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25만 6782명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격차는 더 커졌다.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2604만 7523명(50.86%), 비수도권 인구는 2516만 9698명(49.14%)이었다. 2023년 대비 수도권은 3만 3258명(0.13%)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14만 1366명(0.56%) 감소했다. 이로써 두 권역 간 인구 격차는 87만7825명으로 벌어졌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5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지만, 출생등록자 수가 9년 만에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를 보였다”며 “출생아 수 반전의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업해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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