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해킹 등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납세자의 과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이버 보안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1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 변화와 새로운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세청은 그간의 사람 중심의 보안관제를 AI기반으로 전환해 'AI를 이용한 해킹 공격은 AI로' 막는 AI 사이버 보안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AI는 동시 수만 건의 해킹 시도를 1초 이내에 빠르게 분석할 수 있어 대량의 공격시도가 발생해도 모든 보안위협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며, 공격 차단과 상황전파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민수 국세청장은 올해 7월 취임하며 "모든 분야에 '과학세정'을 국세행정에 정착시키고 스마트한 국세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은 이번 AI 기반 사이버 보안관제 시스템 도입은 정보보호 수준을 한 단계 높여 과학세정으로 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보안관제 시스템에는 실제 해킹에 사용된 공격데이터를 학습시키고, 디도스 공격과 악성코드 감염, 정보유출 시도공격 등 유형별 자동대응 절차를 만들었다. 지난 10월 개통 이후 2개월간의 안정화 기간도 거쳤다. 안정화 기간 동안 관제요원 10명의 몫을 해내며, 일일 평균 수백여 건의 보안위협을 정확히 분석하고 차단하여 한 건의 해킹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향후 운영과정에서 과세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 할 수 있도록 AI 사이버 보안관제 시스템에 새로운 해킹 공격기법을 지속해서 강화학습해 분석 정확도를 높여 가겠다"며 "앞으로도 국세청은 사이버 보안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신 보안기술 도입, 보안시스템 확충 및 국세행정에 최적화된 보안정책 마련 등 적극행정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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