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부사장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에 대비한다.
코레일은 오는 5일부터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 열차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 외부 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
파업 예고 기간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운행), KTX 67%,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각각 58%, 62% 등이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 수송한다. 평시 대비 22%를 유지한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 유지 인력 1만348명, 대체 인력 4513명 등 총 1만4861명으로,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다. 기관사 등 대체인력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시 대처 능력을 갖춘 경력자로 운용한다. 이들은 업무 투입 전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고, 철도안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교육을 완료했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안내 방송, 여객 안내 시스템(TIDS), 차내 영상장치 등을 통해 고객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전날 오후 6시부터 파업으로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게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푸쉬 알림을 발송하고 있다. 추가로 운행이 조정되면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SMS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코레일은 전했다.
파업 예고 기간에는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위약금이 면제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 신청을 하지 않아도 전액 반환된다. 다만 현금 구입 승차권은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서 반환해야 한다.
아울러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 전동열차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43개 역에 질서유지요원 187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는 열차 이용 전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쁘신 고객은 버스나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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