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미국AI전력 ETF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순자산 210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내 전력인프라 산업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요소로 꾸준히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픈 AI의 ‘챗-GPT’가 등장하면서 기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반도체 등 하드웨어가 올 상반기 이목을 끌며 AI 투자 붐을 일으켰다. 최근 소프트웨어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결국 생성형 AI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구현해줄 전력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챗-GPT로 검색하면 기존 일반 검색에 비해 10배 이상의 전력이 소모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AI 서버 또한 기존 전통 서버 대비 약 5~10배의 전력을 추가로 요구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충분한 전력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챗-GPT 외에도 자율주행, 사진 및 동영상 생성 등 AI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빠른 속도로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수요 또한 더욱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상장 이후 3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 대비 수익률 약 22.2%포인트(P), 나스닥 대비 약 24.9%P 초과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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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투자한 미국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약 100조원에 달한다"며 "미국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AI전력 대응에 핵심적인 서버 냉각, 송전 및 배전망, 원자력 발전 설비 산업 등 전력인프라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전력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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