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내년 중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내년 중 아마존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우선시하는지를 두고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갑질’ 방지를 위한 디지털시장법(DMA)의 적용을 받게 된다.
복수의 소식통은 "조사 시기나 진행과 관련한 결정은 차기 EU 경쟁당국 집행위원인 테레사 리베라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퇴임을 앞둔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현 집행위원에 이어 내달 취임하게 된다.
DMA 위반이 확인될 경우 아마존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만약 반복적 위반이라고 판단될 경우 과징금은 최대 20%까지 가능하다.
관련해 아마존은 DMA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EU집행위원회와도 적극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 특별 규제하는 법이다. 게이트키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아마존, 애플,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부킹닷컴 등 7개 기업이 포함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전장 대비 2.22% 하락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서도 약보합을 나타내며 주당 198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