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임대주택에 입주한 10명 중 9명은 현재의 주거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청년안심주택 입주자 3816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4.1%는 '매우 만족', 57.4%는 '만족'이라고 답했다. 불만족은 6.5%, 매우 불만족은 1.9%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청년안심주택에 입주하기 전 (반)지하 혹은 옥탑방에 거주한 비율은 4.4%로 나타났다. 청년안심주택 공급으로 주거 상향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입주 전 거주지역은 서울이 87.2%로, 서울 청년의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공임대 주택에 입주한 경우 주거비 부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월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RIR)은 공공임대가 입주 전 35.6%에서 입주 후 26.6%로 9%포인트 개선됐다. 공공임대 입주자의 87%는 주거비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민간임대의 경우 조사 대상의 절반 가까이가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답했다. 청년안심주택은 공공임대 23.5%와 민간임대 76.5%로 나뉜다.
임대 기간 만료 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청년안심주택을 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주변 시세 대비 64.9%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청년안심주택은 2016년 '서울시 청년안심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및 시행에 따라 추진됐다. 역세권 및 간선도로변 민간 소유 토지를 개발해 청년층의 주거 안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2020년 입주를 시작해 올해 8월 말 기준 55개소, 1만8004가구가 준공 및 입주했다. 현재 100개소, 3만679가구가 사업 절차 및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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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섭 SH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주거 관련 정책 수요를 신속히 파악하고 수요자 중심의 주거 정책을 개발해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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