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디자인 직접 참여…내달 3일 출판기념회
전남 한 작은학교에서 학생들의 발랄한 상상력이 책 한권으로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20일 여수화양초등학교에서 매년 한 권의 책을 집필, 출간하는 ‘여수 학생작가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수 학생작가학교’는 여수화양초의 ‘2024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글쓰기를 배우는 것이 아닌 학생 각자의 목소리가 담긴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하는 특색 교육활동이다.
올해 프로젝트는 전교생 27명이 참여해 고양이와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이야기부터 가족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가슴 뭉클한 그림책 등 다양한 작품을 출간했다. 학생들은 학교밖 체험활동에서 창작 소재를 얻고, 국어와 미술 수업과 연계해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완성했다. 특히 스케치, 채색, 스토리보드 구성 등 출판의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김다은 학생은 엄마의 아픈 눈을 치료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뽀삐’ 이야기를 담은 책 ‘마법의 물약’을 통해 가족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책은 태양왕, 번개여왕 등 신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박시은 학생의 ‘탕탕 황금카레탕’은 채소들이 주인공이 돼 황금비가 내리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정아라 학생의 ‘호랑일까’는 호랑이를 닮은 고양이 ‘호야’와 주인공 '아라'의 우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완성된 책은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받아 정식 출판됐고, 학교 도서관은 물론 전남지역 도서관에도 배치돼 많은 독자와 만난다. e-book(전자책)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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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교육감은 “여수화양초의 학생작가학교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는 값진 활동이다”며 “이 교육활동이 농어촌 작은학교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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