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0일 KT에 대해 현재 펀더멘털 상 주가가 크게 올라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KT의 연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고 연간으로는 2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4분기는 명퇴금 및 자회사 전보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테지만, 내년 1분기엔 분기 역대 최고 규모의 연결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인건비 감소로 본사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가운데 부동산 자회사 아파트 분양 이익이 계상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연간으로도 실적 전망이 밝은데, 무엇보다 영업비용 감축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고 일회성 손익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5G 순증 가입자 수 급감으로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상반기까지 설비투자(CAPEX)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케팅 이벤트 부재로 영업비용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예상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5000억원에 불과했던 주주이익환원 금액 규모는 올해 7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내년엔 9000억원까지 올라갈 전망"이라며 "펀더멘털은 본사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 순이익이 1조3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개선돼 배당 성향이 50%로 유지된다고 보면 연간 배당 가능 금액이 7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한도를 감안하면 당장은 자사주 소각에 물리적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자사주 매입분은 연간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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