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15일 한미일 정상회의
트럼프 당선인 회동 성사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21일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첫 순방지인 브라질을 향해 출국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파울 페르난도 두클라스 파로디 주한 페루 대사, 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 브라질 대사,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등이 공항에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남색 정장에 짙은 분홍색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출국 전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내년 APEC 의장국 정상으로서 연설한다. 이후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16일에는 APEC 정상들이 친목을 다지는 '리트리트' 행사에 참여하고,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 개별 양자 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남미 핵심 우방국인 페루와는 방산을 비롯해 핵심 광물, 관광,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를 중심으로 다수의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페루는 남미국가 중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라며 "생산량 기준 구리 세계 2위, 아연 세계 2위, 올리브덴 3위 등 광물 자원 부국으로 상호 보완적인 경제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방 기간에는 한미일 정상이 만나 정권교체기 이후 협력 진전 방안을 논의하고, 한중·한일 양자회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순방 기간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도 성사될지 관심사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통해 개발 도상국과 선진국 연결하는 가교로서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는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순방 기간 베트남·멕시코·브루나이·일본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와 양자회담을 갖고 다양한 실질 협력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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