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6일 한국 증시는 미 대선 개표 및 출구조사 소식에 강한 영향을 받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 대선 당일인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28포인트(1.02%) 오른 4만2221.8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0.07포인트(1.23%) 상승한 5782.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19포인트(1.43%) 오른 1만8439.17에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대선 결과 기대감과 함께 정규장에서 주가가 3.54%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운영사인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DJT)는 1.16% 하락 마감했고, 시간 외 거래에선 2.15% 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84% 상승해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AI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23.47% 급등했다. 새로운 AI 관련 제품에 대한 낙관적인 시장 반응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XP반도체는 거시경제 우려로 인한 부진한 전망에 5.17%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 증시는 미 대선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미시간, 몬태나, 네바다, 애리조나, 택사스)의 개표 결과에 주목하면서 대선 이후의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경합주 개표는 한국 기준 이날 오전 9시 조지아주부터 시작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선자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트럼프 트레이드(달러·비트코인 강세, 친환경주·자동차주 약세 등)와 해리스 트레이드(달러·에너지주 약세, 친환경주 강세 등) 간 주도권이 수시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국내 증시는 직전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발 주가 급등에 따른 중소형주 차익실현 물량, 미 대선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대형주 약세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며 "이날은 장 초반부터 개표 및 출구조사 관련 흐름에 영향을 받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