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수출입은행 여신 10%, 한화그룹에 집중…13조2523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차규근 의원 "윤석열 정부들어 3배 가까이 급증"
한화오션·에어로스페이스 여신 잔액, 상위 10개 기업 여신 잔액의 36%

수출입은행 여신 10%, 한화그룹에 집중…13조2523억
AD

한국수출입은행이 한화그룹에 제공한 여신 규모가 13조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기업그룹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전체 여신 잔액의 약 10%에 달한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여신 잔액은 135조6327억원으로 13조2523억원이 한화그룹 계열사에 대한 여신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출입은행 여신 지원 상위 10개 기업의 여신 잔액은 26조6392억원으로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여신 잔액만 9조5886억원으로 36%를 차지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에 대한 수출입은행 여신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말 4조4747억원에서 올해 8월 말 13조2523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차 의원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한 효과가 있지만 인수 이후 한화오션에 대한 신규 여신 집행 금액도 4조7223억원에 달해 단순 기업결합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 한화그룹에 대한 동일 차주 신용 공여 한도 소진율이 법에서 제한하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금융위원회에 예외 취급 승인을 받았고, 지난 2월에는 방산 수출 지원을 이유로 법정 자본금을 증액하기도 했다.


아울러 차 의원은 현 정부 들어 검찰 출신이 한화그룹에 무더기 재취업한 사실이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2022~2023년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에 검사와 검찰 수사관 출신 8명이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 상임감사로는 여당 당직자 출신인 차순오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선임되기도 했다.



차 의원은 "수출신용기관의 여신이 특정 기업에 너무 많이 쏠리면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여신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차 의원의 주장에 선수금 환급보증(RG)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한화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