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소통 통해 협력 기대"…자매결연 추진도
이상일 경기도 용인시장은 17일 시청을 방문한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제개발청 사절단을 만나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인구 120만명 규모의 페어팩스 카운티는 수도인 워싱턴D.C.와 인접해 정부 기관이 밀집한 곳이다. 특히 1만여 개의 정보기술(IT) 기업이 활동하는 등 과학기술 산업과 교통이 발달한 곳이어서 '동부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미 명문 공립고등학교인 토머스 제퍼슨 고등학교와 조지 메이슨 대학교 등도 이곳에 있다.
경제사절단의 이번 방한은 세미나와 기업 간 간담회 등을 통해 한국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용인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방문지로 정해 시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페어팩스 카운티의 데이비드 켈리 경제개발청 부청장, 브라이언 한 글로벌협력실장, 찰스 킴 마케팅 이사 등에게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 등 용인에서 진행되는 502조원 규모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와 산업 현황, 용인의 미래비전, 외국과의 국제교류 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지난달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의 자매결연 소식을 전하며 "외국 기업과 도시가 용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용인 역시 해외 도시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과거 언론사 특파원 시절 현지에서 생활한 인연도 소개하며 "페어팩스 카운티와 용인은 닮은 점이 많고 도시 규모도 엇비슷한 만큼 서로 소통하면서 좋은 협력관계를 맺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켈리 부청장은 "이번 방문에서 유일하게 방문하는 한국 지자체가 용인"이라며 "적극적으로 교류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앞서 시는 페어팩스 카운티와의 국제교류를 위해 이달 초 서한문을 보내 자매결연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45개국 412개 외국기업이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특허정보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골프존, 스타키스트 등 70여 한국기업과 기관도 이곳에서 활동 중이다.
한편 사절단은 이날 이 시장 면담에 이어 용인시산업진흥원 관계자들과도 만나 지역 IT산업 활성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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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지난 5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 대표단이, 9월에는 스웨덴 의회 보건복지위원 대표단이 용인시를 찾아 반도체 정책에 관심을 나타내고 시의 AI 돌봄서비스 등 우수 시책을 벤치마킹했다"며 "용인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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