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주행 중 핸들 떨리고 경고등 떠" 주장
적정압의 2배 넘는 82psi 넣었다 주장
"그정도까지 안들어간다"vs "들어간다" 논란도
"사실이면 살인 미수" 누리꾼 분개
타이어 점검 목적으로 방문한 업체에서 타이어 교체를 거절하자 해당 업체가 차주 몰래 공기압을 적정압의 2배가 넘는 82psi(제곱 인치당 파운드)로 주입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진짜 죽을 뻔을 뻔 타이어업체 공기압 측정 후"라는 제목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내가 운전석 쪽 타이어 공기압이 맞지 않는다는 경고등이 떠서 타이어 업체에 방문해 펑크가 났는지 확인해달라고 문의했는데 업체는 타이어 교체를 강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냥 공기압만 맞춰달라고 한 뒤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핸들이 떨리고 경고등이 뜨는 등 난리가 나서 죽을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주장을 보면, 운전석 쪽 타이어의 공기압이 82psi로 정상적인 공기압의 두 배가량 많았다.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적정 공기압은 30~40psi 사이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글에 일부 누리꾼은 타이어 공기압이 82psi까지 안 들어갈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이 한 차량 실험 유튜버가 타이어 공기압을 실험한 영상을 첨부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타이어 공기압은 82psi 이상 공기가 주입되고 주행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튜버는 85psi로 공기를 주입한 뒤 주행했고, "최대 공기압으로 넣었을 때 적정 공기압과 비교해 안정감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은 공분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타이어 업체는 방문하면 안 되는 곳", "다른 지점에선 정상적인 타이어를 구멍 내고 강매했다", "타이어 바꾸려다가 휠 고의로 망가뜨리고 휠 팔아먹는 곳", "이건 그냥 살인 미수나 다름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실이라고 하기엔 정말 믿을 수 없다", "82라는 수치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사계절 내내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을 위해서는 타이어 마모도 및 공기압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한여름이나 급격히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타이어의 부피 증가나 공기압 부족 시 나타나는 내부 온도 변화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회전저항이 커지고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한다.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가 발생하는 등 파열 위험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할 경우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도 유발할 수 있다.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하고 중앙 부분이 빨리 마모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사계절 내내 적정 상태의 공기압을 상시 유지해 타이어의 스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가 진행돼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연비도 절감할 수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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