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 운영사 베슬에이아이가 약 1200만달러(약 15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엔 에이벤처와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우신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주관사인 에이벤처스는 프리A 라운드에 이어 후속 투자사로 참여했다. 베슬에이아이의 누적 투자액은 약 1680만달러(약 220억원)에 이른다.
베슬에이아이는 거대언어모델(LLM) 및 생성형 AI 시대의 급격한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해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운영(MLOps) 플랫폼을 제공한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데이터 처리 및 모델 학습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컴퓨팅 비용을 최대 80% 절감한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 LG전자, 티맵 모빌리티 등 대기업과 협업 중이다.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해외에서도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20년 창업 후 매년 300%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내년 매출 100억원 달성이 목표다.
MLOps에서 거대언어모델 운영(LLMOps)으로 전환이 빨라지는 만큼, 베슬에이아이는 이번 투자금을 LLMOps 기술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실리콘밸리 현지에 기술팀과 세일즈 팀을 구축하고,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와 마케팅에도 힘쓸 방침이다.
안재만 베슬에이아이 대표는 "향후 5년 내 기업 문화는 AI를 통한 자동화 운영과 의사결정이 보편화될 것이며, 이를 만들 인프라 구축이 시장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VESSL AI는 AI 운영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해 산업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AI 전환을 가속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이 에이벤처스 수석팀장은 "첫 투자 후 현대자동차, 오라클,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검증이 완료된 점에 주목했다"며 "VESSL 플랫폼이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2차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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