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MBK·영풍 공개매수가 상향…고려아연 "매수가 인상 강력 반대"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MBK 투입금액 3000억 늘어
공개매수 시한 단 5거래일
고려아연, 우군과 반격 나서나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상향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으로 커졌다. 공개매수 시한까지 단 5거래일에 불과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결단을 내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고려아연은 MBK 등을 향해 "누가 결정했냐"며 "또다시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MBK·영풍 공개매수가 상향…고려아연 "매수가 인상 강력 반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26일 오전 10시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71만5000원으로 전일보다 1.56% 올랐다. 영풍정밀은 전일보다 9.01% 오른 2만4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회사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정정)’를 내고 공개매수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13.6% 올렸다.


고려아연의 지분(1.85%)을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도 2만원에서 2만5000원(25%)으로 상향했다. 앞서 MBK는 고려아연 지분 6.68~14.61%와 영풍정밀의 지분을 최대 43.43% 공개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MBK측 투입 금액은 늘게 됐다. 공개매수 최대 물량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기존 발표(2조1332억원)에서 2조4396억원으로 약 3000억원 늘게 된다. 영풍은 MBK에 자금을 지원했는데, 결국 공개매수 상향을 고려한 지원이었다.


이날은 MBK가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공개매수 종료 시점은 영업일 기준 다음 달 4일이다.


최 회장이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은 5거래일이 남았다. 고려아연은 백기사 확보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MBK·영풍 공개매수가 상향…고려아연 "매수가 인상 강력 반대"

고려아연은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밑돌 경우 고려아연이 우군과 함께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PEF가 직접 나서는 방식도 있다. PEF가 최 회장 측 백기사로 나서 장내에서 유의미한 지분을 매집, 주요 주주로 오르면 공개매수 실패를 유도할 수도 있다. 다만 향후 투자에 따른 회수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약한 고리다. 또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 데 이어,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은 대표이사 2명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없고, 이사회 의장 자리가 빈 상황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 내주기로 한 데 이어 3000억원 대출까지 받아 빌려주는 믿을 수 없는 결정까지 내렸다"며 "누가 도대체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무리한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또다시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려아연 경영진과 핵심기술진, 근로자들은 공개매수가 인상을 강하게 반대한다"며 "더 많은 돈을 쓸수록 고려아연의 핵심 인력과 기술, 자산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관련 업계에선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 성과를 비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훼손된 지배구조와 기업가치를 개선하겠다며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고려아연 실적은 오히려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풍 매출은 지난 2015년 2조6154억원에서 2022년 4조4295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3조7617억원으로 떨어졌다. 수익성은 더욱 나빠졌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영업 손실을 기록한 해가 절반을 넘는다. 올 상반기에도 431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고려아연은 2015년 5조7000억원대였던 매출액이 2022년 11조2194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조7045억원으로 뒷걸음질 쳤지만, 올해 연 매출 10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2021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6599억원으로 주춤했지만 올 상반기 4532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AD

IB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영풍·MBK의 성공으로 끝나더라도 그럴만한 (경영) 역량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