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증 장애 청년들의 자산형성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한 ‘장애인 누림통장’의 첫 만기 수령자들이 나왔다.
경기도는 25일 경기북부 장애인 복지 서비스 향상 거점기관인 북부 누림센터(경기북부장애인종합지원센터·양주시 소재) 대강당에서 누림통장 만기자들과 축하의 시간을 갖기 위해 ‘장애인과 함께 꿈꾸는 기회’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2022년 19세 중증 장애청년 1000명(2023년 19~21세, 2024년 19~23세로 지속적으로 확대 중)을 대상으로 24개월간 매달 10만원 범위에서 장애인의 저축 액수만큼 도와 시군이 추가 지원하는 내용의 ‘장애인 누림통장’ 대상자를 모집했다.
2022년 사업 첫해 대상자 중에서 일부 중도 해지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만기 저축으로 원금, 이자, 추가 지원금을 합쳐 최대 500만원을 받게 됐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이 정부와 지자체의 청년 지원 사업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 청년의 자산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 청년 지원 사업이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취업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은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종사자가 함께한 가운데 누림통장 만기자 축하 세리머니, 누림통장 만기자를 위한 금융 강의 등이 진행됐다.
특히 시각장애인이자 풍선 아티스트인 고흥석 작가의 ‘숨결의 향연: 시간을 담은 풍선’, 청각 장애예술인인 방두영 화백의 그림 등을 행사장에 전시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도 누림통장이라는 작은 기회가 더 많은 중증 장애 청년이 꿈을 가지고 펼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애청년의 2년의 기다림과 꿈을 응원하며 개인과 지역사회가 더불어 고민해 장애인과 도민이 느낄 수 있는 장애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경기도는 지난 8월2일 ‘경기 북부 장애인복지서비스 발전협의체’를 구축했다. 협의체는 경기복지재단, 북부 10개 시군 장애인복지 관련 복지관, 단체연합회 등 3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민관은 북부 장애인복지서비스 균형발전에 대한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주기적인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