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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원에서 2만700원으로 '껑충'…가격 폭등에 절도 표적 된 올리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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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에 올리브유 가격 ↑
치솟는 가격에 '황금 액체'로 불려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등으로 유럽 전역에서 올리브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페인에선 올리브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경찰은 남부 알바이다 델 알하라페 마을 근처에서 올리브를 불법으로 따던 6명을 발견해 훔친 올리브 465㎏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7500원에서 2만700원으로 '껑충'…가격 폭등에 절도 표적 된 올리브 올리브유로 튀겨낸 치킨. 사진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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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초가을부터 녹색 올리브 수확이 시작된다. 경찰은 2023∼2024년 수확철에 총 48명의 올리브 절도범을 체포했으며, 추가로 371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경찰이 회수한 올리브는 213t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가뭄과 여러 기상 악화로 올리브 수확량이 줄면서 유럽 전역에선 올리브유 가격이 올랐다. 스페인에서만 지난 4년 동안 가격이 3배 가까이 올라 고품질 엑스트라 버진 오일 1ℓ가 5유로(약 7500원) 미만에서 현재는 14유로(약 2만700원)까지 뛰었다. 천정부지로 몸값이 오른 올리브유를 현지에선 '황금의 액체'(Liquid gold)라고 부를 정도다.


7500원에서 2만700원으로 '껑충'…가격 폭등에 절도 표적 된 올리브

전 세계 올리브 오일의 절반을 생산하는 스페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85만1000t 이상을 생산했다. 2022년 흉작 당시의 66만4000t보다는 많지만, 예년 수확량 130만t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한편 스페인은 올리브오일 최대 생산국으로, 요리를 만들 때도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재료 중 하나다. 다만 올리브오일이 도난당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스페인의 슈퍼마켓과 올리브오일 업체들은 도난 방지 알람을 부착하고 있다. 그러나 도둑들은 특수장치를 활용해 방지장치까지 뜯어내고 절도를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에는 스페인 코르도바의 한 공장에서 약 5만 리터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도난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도난당한 올리브유의 가치는 당시 42만 유로(약 6억2100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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