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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특급캐디'의 등장… "돈보다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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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캐디와 일반 캐디 새 직업군 인기
억대 연봉 캐디 등장, 연봉제 계약 대세
“파트너십이 있어야 오래 할 수 있다”

노력한 만큼 얻는다. 캐디에 관한 이야기다. 골퍼를 위한 조력자다. 전문 캐디는 투어 생활을 하는 선수들에게 우승 도우미 역할을 한다. 일반 캐디는 고객이 최상의 샷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캐디는 힘든 직업이다. 그러나 고생한 만큼 보상이 따르는 직업이기도 하다. 전문 캐디와 일반 캐디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억대 연봉 '특급캐디'의 등장… "돈보다 신뢰" 2019년부터 임희정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캐디 신경훈 씨는 "선수와 신뢰를 쌓은 것이 중요하다. 파트너십이 있어야 오래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보이스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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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캐디의 자격 제한은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대회 전 특정 선수의 캐디를 한다고 알리기만 하면 된다. 성적을 위해선 건강한 신체와 골프에 관한 지식이 필수다. 캐디백은 여전히 무겁다. 경량백이 등장했지만 17~18kg이나 된다. 18홀을 소화하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코스에선 거리와 미세한 경사, 다양한 상황에서 조언을 한다. 골프 룰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선수가 실수로 벌타를 받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전문 캐디의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예전에는 주급으로 지급했다. 대회당 150만원 정도를 받는 수준이었다. 이젠 연봉제로 바뀌고 있다. 캐디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특급 캐디는 연봉계약서를 작성한다. 대회 수가 아닌 연 단위로 도장을 찍는다. 선수들이 선호하는 캐디를 선점하기 위한 장치다. KLPGA투어에서 특급 캐디의 기본 연봉은 6000만~7000만원대다. 경력이 부족한 캐디는 4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억대 연봉 '특급캐디'의 등장… "돈보다 신뢰" 이예원의 캐디백을 들고 있는 박기영 씨는 올해 3승을 합작한 특급 도우미다. 둘은 1년 6개월 간 호흡을 맞춘 뒤 최근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사진제공=KLPGA]

KLPGA투어에서 통산 5승(메이저 2승)을 수확한 임희정의 캐디인 신경훈 씨는 "2년 전부터 연봉제가 대세다. KLPGA투어의 경우 약 40%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봉제라고 해도 1년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서로 맞지 않을 경우 6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급은 비슷하지만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우승 시 캐디는 10%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5%, 10위부터 20위까지는 3%다. 예선을 통과해도 인센티브를 받는 캐디도 있다. 우승상금 2억원을 받으면 캐디 보너스는 2000만원인 셈이다. 이예원은 작년 3승을 올리며 우승상금으로만 5억7600만원을 벌었다. 캐디의 경우 576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특급 캐디의 연봉이 1억원을 쉽게 넘을 수 있는 이유다. 아직까진 캐디의 신분이 불안정한 측면도 있다. 시즌 중간에 선수와 결별하는 캐디가 자주 나온다.


전문 캐디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캐디들의 홍보효과가 입증돼 후원하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 거리측정기 브랜드 보이스캐디, 장수도시락, CN모터스 등이 대표적이다. 캐디가 후원사의 모자를 쓰고 대회에 나설 경우 지원금을 받는다. 1년에 받는 계약금은 500만~600만이다. 김중선 장수도시락 대표는 "주목받지 못하고 묵묵히 선수들을 지원하는 캐디들을 돕고 싶었다. 홍보효과도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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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특급캐디'의 등장… "돈보다 신뢰" 박지영과 캐디 송영철 씨는 오랜 시간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는 ‘환상의 파트너’다.

신 씨는 보이스캐디 골프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2008년부터 캐디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처음엔 홍순상, 최진호 등 남자 선수들의 가방을 들었다. 이후 김보아, 백규정, 김자영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지금까지 임희정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문 캐디를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와 캐디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 서로 응원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돈을 버는 것은 그다음 문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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