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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두나무 회장, 상반기 보수 47억…급여 15억·상여 3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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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60% 성장…당기순익은 감소

송치형 두나무 회장, 상반기 보수 47억…급여 15억·상여 3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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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2024년 상반기 보수로 47억원을 받았다.


14일 두나무 '2024년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송치형 의장은 47억4900여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 중 급여는 15억원이고 상여가 33억원을 차지했다.


두나무는 보수 산정 근거로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주요 사업 의사결정을 총괄하고,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하며 회사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리더십을 발휘한 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 등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회사의 가치 성장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송치형 회장의 보수가 높게 산정되면서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도 21억원으로 높아졌다. 김형년 부회장은 32억원,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3억원, 이석우 최고경영자(CEO)는 13억원,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9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두나무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7882억원의 매출(영업수익)을 올려 전년 동기(4915억원) 대비 60.4%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47억원으로 전년(2985억원) 대비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3985억원으로 전년 반기(4272억원)보다 줄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데는 기타영업외수익 감소와 지분법 손실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기타영업외수익은 이번 반기 192억원으로 전반기(2682억원) 대비 10분의1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기타영업외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상자산이익이 종전 263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지분법 손실 규모도 118억원으로 전반기(72억원)보다 46억원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연결 매출은 2570억원으로 1분기(5311억원) 대비 52%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1분기(3356억원)보다 5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311억원을 기록했다.


두나무는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은 주요 가상자산의 해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1분기 시세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 모멘텀이 2분기 다소 차분해지면서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여파"라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두나무는 업비트 외에도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운영 중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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