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전날 파리 시내 탐방한 파비앙
"악명 높은 프랑스 노상 방뇨 '심각'"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 윤이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린 파리에 도착해 길거리에 줄 서 있는 간이화장실 모습을 공개했다.
25일 파비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파리올림픽 시작! 과연 준비됐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파리 시내 분위기를 전했다.
SBS 올림픽 특별해설위원 자격으로 파리에 간 파비앙은 개막식 전날 파리올림픽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직접 검증하고자 공유 자전거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봤다. 이날 파리 시내는 곳곳이 통제된 상태였다. 특정 구역은 올림픽 표 소유자에게 발급되는 QR코드를 제시해야만 진입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이날 파리 시내에 보행자는 거의 없었다. 샹젤리제 거리나 루브르 박물관, 센강 인근, 시테섬 등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지역도 한산했다.
파비앙은 "제가 파리에서 22년 살았는데 바캉스 기간이긴 하지만 파리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처음"이라며 "식당, 호텔 값이 많이 비싸져서 사람이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영상에서 "조금 충격적인 것을 봤다"며 길거리에 줄지어 설치된 간이 화장실을 소개했다.
파비앙은 "프랑스가 사실 노상 방뇨로 악명이 높다"며 "파리도 화장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노상 방뇨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파리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화장실도 유료인 경우가 많아 과거부터 노상방뇨 및 악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국가적 행사인 올림픽을 앞둔 파리는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간이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했다.
파비앙은 "저는 기사로만 봐서 몰랐는데, 직접 보니까 진짜 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남성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변기가 별다른 가름막 없이 길거리에 줄지어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변을 볼 수 있도록 별도 화장실 부스로 제작한 간이 화장실도 바로 옆에 설치되어 있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4월 센강 인근에 간이 화장실 900개와 간이 소변기 500개 등 총 1400개를 구역별로 설치했다.
또, 시내에 있는 기존 공중화장실 435개 중 열악한 185개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파리 시내에서 무료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 지도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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