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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형제자매 700명 추산…공상과학 같아" 호주 여성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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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6년간 10개 기관에 정자 기증
정자 기증 관련 규제 부실로 벌어진 일
의도치 않게 근친상간 발생할 가능성

호주에서 기증받은 정자를 통해 태어난 30대 여성이 자신과 생물학적 아버지가 같은 형제가 700명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과거 호주의 정자 기증 관련 규제와 관리 체계가 허술했던 탓에 벌어진 일이다.


"내 형제자매 700명 추산…공상과학 같아" 호주 여성에게 무슨 일이 호주에서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캐서린 도슨(34)이 자신의 생물학적 형제자매가 7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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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은 기증받은 정자나 난자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낳는 사례가 많은 호주에서 규제 미비와 관리 소홀로 뒤늦게 여러 사회 문제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증받은 정자를 통해 태어난 캐서린 도슨(34)은 한 모임에서 자신과 너무 비슷하게 생긴 한 여성을 발견한 일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여성도 기증받은 정자로 태어났으며 확인 결과 두 사람의 '친부'가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일을 계기로 도슨은 기증자 코드를 활용해 자신의 생물학적 형제자매들을 찾아 나섰다. 두 번째로 만난 자매는 자신이 정자 기증으로 태어났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세 명의 여성은 세 개의 다른 기증자 코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DNA 검사에서 그들은 모두 같은 생물학적 아버지를 뒀음을 알 수 있었다. 이어 도슨은 1년 만에 50명이 넘는 이복형제·자매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공상과학 같다"며 "(나에겐) 최대 700명의 형제자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캐서린은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대장암 등을 앓았는데 해당 질환들은 유전될 수 있어 형제자매들을 찾아 미리 건강검진을 받아보라고 경고하고 싶다고 했다.


외신은 1970~1980년대 정자를 기증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지급했다면서 이를 악용해 여러 이름을 사용해 자기 정자를 수백 회 기증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갈수록 정자를 기증하는 사람이 감소하자 불임 클리닉에서는 한 명의 정자를 여러 번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이복형제가 어디에 있고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됐고, 의도치 않게 근친상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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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문제가 불거지자 호주는 주 정부를 중심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퀸즐랜드주는 검사한 샘플의 42%가 기증자의 신원이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최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이전에 냉동된 수천 개의 정액 샘플을 폐기하라고 했다. 이어 한 사람의 정자를 사용할 수 있는 횟수도 제한하고, 주 정부 차원에서 기증자를 관리하는 정보 등록소를 설립하는 법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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