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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재회한 시진핑·푸틴…"중·러 관계 역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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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정상회의 이어 한 달 만
푸틴 "외부세력 中 남중국해 간섭 반대"
시진핑 "러 필두로 글로벌 사우스 단결"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달 보름 만에 다시 만나며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약 50분간 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서로를 "소중한 친구"라고 칭하며 "본격적인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아스타나에선 이날부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이틀에 걸쳐 개최된다.


한달만에 재회한 시진핑·푸틴…"중·러 관계 역사상 최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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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사상 최고의 시기에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이 자신의 핵심 이익과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하고 외부 세력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거나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조직(SCO)은 다국적 세계 질서의 핵심 기둥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며 "우리의 협력은 누군가를 겨냥하거나 어떠한 블록 혹은 동맹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러 양국은 전면적 전략 협조를 강화해나가면서 외부 간섭에 반대하고 지역의 안녕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며 "중국은 러시아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순환 의장국을 맡아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 및 개도국 통칭)’의 단결, 신냉전 방지, 불법적 일방 제재 및 패권주의 반대에 앞장설 것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의 회동은 SCO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SCO는 서방 세력 견제의 일환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해 설립한 유라시아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인도, 이란, 파키스탄 등이 잇달아 합류하며 세를 늘렸다. 런던 국제전략연구소의 러시아 및 유라시아 수석 연구원 나이절 굴드 데이비스는 "SCO란 조직의 주요 가치는 비(非)서방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데 있다"며 "회원국 간에 상당한 안보적 차이가 있고, 서로가 협력을 심화하는 것보다는 단순히 회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베리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 체결에 대해 "가능하면 빨리 수행하라"고 양국 관련 업체들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는 2014년 중국에 30년 동안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개통된 시베리아의 힘이 공급하는 연간 천연가스 규모는 중국 연간 소비량의 약 1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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